일단 지붕뚫고 하이킥 결말관련해서 여러가지 복선 및 해설이 존재하는데 ...
가장 유력한게 현재 '신세경 저승사자/귀신' 설입니다만 ...
그와 관련해서 ...
1. 지옥에서 온 식모 신세경
당시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장면인데, 귀신설이 맞다면 결말과 관련이 아주 없지는 않는것 같죠 ?

2. 죽은 동생/이중인격 ?


동일인의 수험표이긴 한데 ... 생일은 같지만 연도가 틀립니다
이것때문에 죽은 동생 설도 나돌긴 합니다만 ...
어쩌면 죽은 영혼이 깃든건지, 아니면 사랑에 너무 한이 맺혀서 (한번 정음에게 폭발한적도 있었고.. 이것 역시 위의 '지옥에서 온 식모 세경' 과 동일한 에피때..)
여자가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는데 ...
어쩌면 처음으로 마음에 품었던 사람과 자신이 알고 있는 또 다른 여자 사이의 관계를 확인 한 순간부터
신세경 안에는 두명의 신세경이 있었는지도 ..
원래 '착한' 신세경과, 또 여자로서 지훈에게 집착하는 세경 ...
그 둘중에 갈등이 지속되다가 끝에 지훈을 사랑하는 '세경' 이 win 하는것일지도 ..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스미골의 대립 및 갈등이 생각나는군요 ..
끊임없이 갈등을 반복하다가, '악한'.. 반지에 '집착' 하는 골룸이 호빗이였을때를 기억하는 스미골을 이긴뒤
결국 반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
반지를 죽이기 위해 갔던 프로도는 끝에 반지를 택합니다만, 그 상황에서 제3자라고 할 수 있던, 하지만 프로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반지에 집착해왔던 골룸이 중간에 낚아서 함께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
저 상황에서 자신은 떠나고, 지훈은 정음을 찾아 평생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쩌면 더이상 둘 수가 없었던것일까요 ...
3. 마지막 휴양지



원 그림에는 빨간옷을 입은 여자가 없군요 ..
전시회에서 이 그림을 함께 본 사람은 세경과 지훈이였습니다
어쩌면 ... 이 두사람에게만 그 빨간옷을 입은 여자가 보이는걸까요 ...
비가 오는날 남자는 여자를 바래다 주기 위해 차를 타고...
그것에 그들의 마지막 '휴양지' 가 된것인지. ....
아니면 그 차를 타고 함께 마지막 휴양지로 가게 된것인지 ...
아예 존재 하지 않는 빨간옷을 입은 여인 ...
빨간 목도리의 세경은 지훈에게 집착하는 세경을 뜻합니다 ...
귀신이라서..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것인지 ...
4. 마지막 장면

비가 몰아치는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지훈은 넋을 놓고 세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세경의 입가에는 ... 모나리자를 연상시키게 하는 어찌보면 섬찟한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
동반 자살... 로서 둘이 영원히 함께 하게 될 것은 예상하고 기뻐 하는것인지 ...
앞으로 0.1 초 후에 닥칠 상황을 알고 그러는것인지 ...
세경은 진심으로 신애와 아빠의 행복을 바라는것 같습니다
떠나야 하는 이유는 신애의 행복을 위해서였고,,
남아야 하는 이유는 지훈이였습니다 (검정고시는 어디까지나... 핑계 정도...)
한국에 남자니, 신애가 불행해지고, 떠나자니 자신이 불행해지기에
결국 양쪽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최선의 시나리오를 택하는것이지요
물론 자신의 죽음으로 슬퍼할 가족이 있지만, 세경의 지훈에 대한 집착은 자신의 부재로 인한 가족의 슬픔에 대한 걱정을 넘어선듯 합니다 ...
자신이 없더라도 외국에 가서 신애와 아빠가 행복하길 바라며,
마찬가지로 자신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 휴양지' 로 가고픈 ... 그 계획이 성사되는 순간
앞을 똑바로 보며,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하며 짓고 있는 미소가 아닐지 ...
오직 자신과만 함께 하고 있는 지훈... 그 상황이 너무 행복해서 ....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한 세경 ...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
하이킥 내내 자신이 원하는것은 말조차 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배려해야만 했던 세경
극의 가장 마지막에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얻는군요

분석하고 이거저거 이해하려고 돌아다보니 더이상 시트콤이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 호러물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입니다 ...

하이킥 오프닝/포스터에서 .. 왜 앞의 4명 외에는 모두가 흑백인지에 대해서 ...
많은 루머들이 생산되었지만 그때마다 제작진은 그냥 미적인 효과를 위해서 그랬을뿐이라고 했는데 ...
컬러로 되어있는 4명은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들의 상황에서 딱히 더 개선하거나 나아졌으면 하고 바라는것이 없습니다만
나머지 흑백으로 된 캐릭터들은 ... 물론 극 시작과 비교해서 나아진 점도 있지만, 뭔가 아쉬움을, 내지 슬픔을 남기고 극의 마지막을 맞이 하게 됩니다 ...
역시 스댕김의 작품은 .. 단순히 웃으며 즐기기엔 힘들군요 ....
오늘 잠은 다 잔것 같습니다 ...
ㅠㅠㅠㅠ